모 로펌이 포렌식인력 어중이 떠중이들을 죄다 끌어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자주 들린다. 실제 내가 아는 지인중 몇몇도 거기에 들어간걸 보면 사실임에 틀림없나보다. 좋은 현상이긴 하다. 그들이 자리를 옮겼으니 다른 누군가에겐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고 포렌식 시장에 신규 인력 유입이 가능해 진거니. 또 기존에 명함만 달고 다니던 애들이 다 한쪽으로 치워졌으니, 이젠 진짜 능력과 열정으로 뭉친 뉴페이스의 수혈이 가능해 진거다. 그냥 '쓰레기차가 지나간거 같다'라고 표현할란다.
한가지 안타까운 점은, 지난 10년을 이 바닥에서 고생?했던 이들(지금은 그 로펌에서 서로를 colleague라 부르고 있겠지)이 그 자리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(무시할 수 없다 기업은 항상 돈을 쫒는다) 이들이 한꺼번에 어떤 꼴을 겪게 될지가 눈에 선하다는 것이다. 그땐 다시 또 다른 자리를 찾아 나서겠지만 그들을 위한 자리가 과연 남아 있으려나...로펌에서는 큰 그림을 보는게 아닌, 변들이 시키는 일만 죽어라 하고 시간에 쫒기고 비서들보다 아랫것 취급 받으면 그 고생했으면서 떠나야 할때도 빈손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 내가 걱정 하고 있는 것이다.
내 일이 아니니 신경쓰고 싶지 않다만, 가끔 마주치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앞으로 마주칠지도 모르는 사람으로써 안타까울 뿐이다.
그리고 그렇게 포렌식 인력 시장이 무너져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.
포렌식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들은 당분간 포렌식의 종착지는 그 로펌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는 것도 가슴 아프다.
너는 어떻게 생각하냐?